보도자료
- 작성자 : 인 **** 부 작성일 : 2026-08-03 조회수 : 16
신서범 한국국토정보공사(LX) 인천경기남부지역본부장
요즘 우리나라의 기후를 보면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자주 벌어진다. 운전 중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시야가 가려져 식은땀을 흘리다가도, 터널 하나를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그친 경험은 이제 낯설지가 않다. 이처럼 좁은 지역에서 예측하기 어렵게 발생하는 국지성 극한호우와 폭염, 열대야는 해마다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기후 대응 체계만으로는 이러한 변화무쌍한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 100년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약 1.6℃~1.8℃ 상승해 전 세계 평균보다 1.5~2배 빠른 속도를 보였다. 주변 해역의 수온도 1.23℃ 상승해 세계 평균의 2.5배에 달하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동해는 반폐쇄성 지형과 난류 유입 변화의 영향으로 온난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 속도 또한 세계 평균인 연간 1.8mm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초대형 토네이도와 태풍의 영향으로 중부 내륙과 동부 연안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같은 기후재난이 언제든 한반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기후재난에 대비한 방재 체계를 더욱 촘촘히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문제는 현실 공간에서 다양한 기후 영향을 직접 분석하거나 실험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실제 재난 상황을 재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실과 동일한 가상공간에서 기후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피해를 예측하고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LX한국국토정보공사 인천경기남부지역본부는 2023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디지털 기반 기후변화 예측 및 피해 최소화’ 국가 R&D 사업에 참여하며,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기술인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왔다. 디지털트윈은 현실과 동일한 가상공간을 구축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LX공사는 전문기관과 학회, 민간기업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디지털트윈이 적용된 ‘디지털 국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후위기 대응 기술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AI 물리모델을 적용한 기후환경모델 기반 시뮬레이션 기능을 개발하고, 현실과 가상공간 간의 3차원 위치 정확도와 시각화 정합성을 높여 현실 모사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인자를 지속적으로 검증해 현실과 가상공간 사이의 오차를 줄이고, 보다 신뢰도 높은 예측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금 한반도에서 나타나는 기후변화는 기존의 정형화된 공식이나 경험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기기묘묘(奇奇妙妙)하다.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새로운 패턴과 규칙을 찾아내는 AI 기술과 디지털트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LX공사는 앞으로도 국가 R&D 연구개발에 적극 참여해 한반도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디지털 국토 플랫폼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국토를 만드는 공공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출처 : 김현재 기자 - 국토일보(http://www.ikld.kr)